SBS뉴스

뉴스 > 경제

공기업 전방위 직원복지…'과연 신의 직장'

입력 : 2008.10.20 18:08

저리대출, 퇴직자 자리챙기기, 직원엔 사택


저리의 주택자금 대출, 퇴직자 자리 챙겨주기 등등. 공기업의 직원들에 대한 특혜성 지원이나 유관기업 낙하산 인사가 심각하다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국회 농림수산식품위원회 정해걸(한나라당) 의원은 20일 농수산물유통공사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이 회사가 직원들에게 주택 구입이나 임차, 학자금 등을 낮은 이자율로 지난 7월 말 현재 130억 원 넘게 지원했다고 밝혔다.

주택 구입과 전세 자금의 경우 연 이자율이 2천만 원까지는 1%, 2천만~4천만 원은 2.5%, 4천만~5천만 원은 7%가 적용된다.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연 10% 가까이로 치솟은 것에 비해 크게 낮은 수준이다.

류근찬(자유선진당) 의원은 "농수산물유통공사의 생산성이 지난 5년 동안 절반 가량 떨어진 반면 1인당 인건비는 같은 기간 4천66만 원에서 5천950만 원으로 늘었다"고 지적했다.

국회 정무위원회 신학용(민주당) 의원은 "주택금융공사가 작년 이후 경영상 어려움과 조달 금리 상승을 이유로 서민을 위한 보금자리론의 대출 금리는 인상해 연 7.6~7.85%에 달하는데 직원들을 위한 주택자금 대여 금리는 연 4.3%로 특혜를 주고 있다"고 비판했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안효대(한나라당) 의원은 "한국은행이 직원들에게 지원하고 있는 임차사택의 규모가 273억4천200만 원에 이르고 이중 서울지역의 임차사택 규모가 153억6천600만 원"이라며 무상 사택 제공에 문제를 제기했다.

금융 공기업들의 `낙하산 인사'도 도마위에 올랐다. 신학용 의원은 "자산관리공사(캠코)의 지난 10년간 재취업 현황을 보면 총 41명 중 38명이 캠코의 지분 보유 기업이나 자회사에 들어갔다"며 "캠코로부터 부실채권을 인수한 론스타에 취업한 사례도 있다"고 말했다.

신 의원은 "산업은행 직원 24명은 지분 보유 기업이나 자회사, 고액 대출 기업 등에 재취업했다"며 "예금보험공사의 재취업자 대부분도 우리금융지주와 한국투자증권 등 공적자금 투입 기관에 고위직으로 가는 등 이들 공기업은 퇴직 후 제2의 인생을 보장하는 신의 직장"이라고 비판했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