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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 철새 도래지에서 철새 수 백마리 '떼죽음'

조성현

입력 : 2008.10.20 07:56|수정 : 2008.10.20 0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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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철새 도래지로 유명한 인천 연안의 송도 갯벌 근처 유수지에서, 철새 수백 마리가 떼죽음을 당한채 발견됐습니다. 당국이 원인파악에 나섰습니다.

조성현 기자입니다.



<기자>

홍수 때 인천 남동공단의 침수를 막기 위해 물을 가둬두는 유수지입니다.

근처엔 천연기념물 205호인 저어새, 검은머리물떼새와 같은 희귀 조류가 자주 찾는 송도 갯벌이 있습니다.

이 곳에서 어제 철새 5백여 마리가 죽은 채 발견됐습니다.

[박창순/조류 사진가 : 새들이 앉아서 쉬는 줄 알았어요. 그런데 이게 움직임이 둔하고 나는 것도 그렇고 걷는 것도 뒤뚱뒤뚱하고 그래서]

쇠오리와 넙적부리, 민물도요 같은 철새들이 사체로 발견됐습니다.

그러나 국제적인 희귀 조류인 저어새의 사체는 다행히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전문가들은 땅속에 있으면서 마비나 호흡곤란을 일으키는 보툴리눔균에 감염됐을 가능성에 주목했습니다.

송도 갯벌은 신도시 공사를 위해 준설토와 외부에서 들여오는 흙으로 매립 작업이 한창입니다.

[김영준/서울대연구원 : 바이러스나 세균성 전염병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그것과 관련돼 있는 질병을 찾기 위해서 여러 실험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국립환경과학원은 조류 사체를 수거해 사인을 밝히기 위한 역학조사에 나섰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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