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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잿빛도시' 베이징, 차량 5부제…찬반논란 확산

표언구

입력 : 2008.10.19 21:02|수정 : 2008.10.19 2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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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베이징에서는 올림픽 이후 다시 심각해진 교통체증과 대기오염 때문에, 차량 5부제가 실시되고 있습니다. 올림픽기간 동안의 홀짝제를 놓고도 논란이 많았었는데, 이번에도 찬반 논란이 거세지고 있습니다.

베이징 표언구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시작전부터 찬반논란이 뜨겁게 일었던 차량운행 5부제가 시작된 지난주, 베이징 시내 도로 곳곳에서는 경찰과 운전자들 사이에 실랑이가 계속 됐습니다. 

[몰랐어요. 어제 나왔다 돌아가는데 시작하는 것 몰랐어요.]

[알기는 아는데 급한 일이 있어서 어쩔 수 없었어요.]

지난주는 홍보기간이었지만 이번주부터는 위반자에게 우리돈 2만원정도인 백위안의 벌금이 부과됩니다.

차량번호 끝자리에 따라 일주일에 한번 평일 운행을 제한하는 5부제를 놓고 대부분 차량소유자들은 불편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재산권 침해라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펑/베이징 시민 : 운전해 다니려고 차를 샀는데 제약이 많으니 불편하죠.]

도로 사용 권리만 일시적으로 제한하는 것이라며 찬성하는 목소리도 만만치 않습니다. 

[우징징/베이징 시민 : 도시 환경에 좋고 길을 나섰을 때 아주 편해요.]

베이징시는 5부제 시행으로 교통량이 6.5% 줄면서 정체는 물론 대기오염을 줄이는 데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찬반논란이 거세지면서 뚜렷한 효과가 없을 경우 5부제가 계속되기는 힘들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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