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흑해 연안의 카라뷰크시(옛이름 하드리아노폴리스) 지역에서 도로 공사 도중 클레오파트라의 비문이 발견됐다고 일간지 라디칼이 18일 보도했다.
이 비문은 1800년 후반에 프랑스 탐험가인 G. 멘델이 발견했으나 알 수 없는 이 유로 사라졌다가 흑해의 카라뷰크 시 바흐체프나르 마을에서 주택 앞 도로 보수 공사 중 다시 햇빛을 보게 됐다.
기원 전 2~3세기경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되는 이 비문에는 클레오파트라 여왕에 대한 9행의 고대 그리스어가 새겨져 있다는 것.
발굴 조사단의 에르균 라플러 단장은 "2005년부터 이 지역에서 발굴 작업을 진행했으며 이번에 약 110여년 동안 사라졌던 이 비문이 다시 발굴된 것은 고고학계에서 흥분할 만한 사건"이라고 밝혔다.
클레오파트라의 비문이 발견된 하드리아노폴리스는 로마 말엽- 초기 비잔틴 시대 때 현재의 터키 내륙과 흑해 서부 지역을 연결하는 지점으로 당시에는 3만 명 이상이 거주하던 대도시로 추정되며 현재까지 목욕탕, 극장, 교회 등 고대의 일상 생활을 엿볼 수 있는 건축물들이 발굴됐다.
발굴지역은 터키 내에서 고고학적으로 가장 중요한 지역 중 하나로 꼽히고 있다.
(이스탄불=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