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광산경찰서는 17일 은행에서 60대 노인이 '공과금을 대신 내달라'며 건넨 통장을 그대로 훔쳐 달아난 혐의(절도)로 주부 임모(45·여)씨를 붙잡아 조사 중이다.
경찰에 따르면 임씨는 지난달 30일 오전 9시50분께 광주 광산구 월계동의 한 은행에서 공과금을 내는 방법을 잘 모르는 강모(67·여)씨가 '공과금을 대신 내달라'며 비밀번호가 적힌 통장을 자신에게 건네자 이를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임씨는 공과금을 내고 나서 강씨에게 영수증만 넘겨주고 그대로 달아났으며 이날부터 사흘 동안 광주 시내 현금지급기를 돌며 1천120만 원이나 찾아 집에 보관해둔 것으로 경찰 조사 결과 드러났다.
경찰 조사 과정에서 임씨는 "목욕탕에서 몇 번 만나 얼굴을 아는 강씨가 거금이 든 통장을 건네자 순간적으로 충동을 느껴 범행했으며 인출한 돈은 생활비로 쓰려 했다"고 말했다.
(광주=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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