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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부동산 가격 폭락…인하경쟁에 소송 봇물

표언구

입력 : 2008.10.17 07:42|수정 : 2008.10.17 0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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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국에서는 부동산 가격이 폭락하면서 집을 분양받은 사람들이 개발업체를 상대로한 소송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표언구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베이징에서 최근 아파트를 분양받은 류모씨는 열흘만에 아파트값이 10%이상 떨어진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14만7천위안, 우리돈으로 3천만원 정도를 손해봤다고 생각한 류씨는 개발업체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원고측 변호사 : 판매할 때 남향 아파트들은 절대로 가격이 떨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개발업체측은 집값 가격 예측은 구매자 스스로의 판단에 따른 것이라며 물러서지 않고 있습니다.

[피고측 대리인 : 만약 집값이 오른다면 우리가 분양가를 더 달라고 요구할 수 있습니까?]

중국관영 CCTV는 아파트값이 폭락하면서 이렇게 개발업체를 상대로한 소송이 늘고 있다며, 비슷한 소송이 법원에서 기각된 사례도 소개했습니다.

자금난에 시달리는 중국의 부동산 개발업체들의 인하경쟁은 아파트 한채를 사면 덤으로 한채를 더주는 경우까지 벌어지고 있습니다.

따라서 인하전 가격으로 분양 받은 사람들은 소송은 물론 계약을 취소하겠다며 집단행동에까지 나서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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