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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70달러 붕괴…역대 최고치의 절반수준

정승민

입력 : 2008.10.17 07:18|수정 : 2008.10.17 0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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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제유가가 배럴당 60달러 대로 내려앉았습니다.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로 14개월만에 최저치로 떨어졌습니다.

워싱턴, 정승민 특파원입니다.

<기자>

뉴욕 석유시장에서 거래되는 서부 텍사스산 원유가 전날 종가보다 6.3% 급락해서 배럴당 69.85달러로 마감하면서 70달러선이 무너졌습니다.

지난해 8월이후 14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한 것입니다.

런던 시장에서 거래되는 북해산 브렌트유도 6.4 % 떨어지며 배럴당 66.26달러를 기록해 역시 70달러선 밑으로 급락했습니다.

이로써 국제유가는 1년 전보다 약 20%가량 하락했고 최고치였던 지난 7월의 배럴당 147달러와 비교하면 절반 수준까지 떨어졌습니다.

국제 유가가 이처럼 하락한 가장 큰 원인은 미국 산업생산이 34년만에 최대폭으로 감소하는 등 세계적인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가 확산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원유 사용량이 크게 줄어들면서 원유 재고가 계속 늘어나 유가 하락을 부채질하고 있는 것입니다.

유가가 급락세를 보이자 OPEC, 즉 석유수출국 기구는 당초 다음달로 예정돼 있던 긴급 각료회의를 앞당겨 오는 24일에 갖고 원유생산 감축을 논의하기로 했습니다. 

생산량을 줄인다고 하더라도 경기침체에 대한 공포가 시장을 강하게 지배하고 있기 때문에 국제 유가가 조만간 60달러선 밑으로 떨어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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