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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장단에 춤춰야.."…국제중 설립 '대혼란'

박민하

입력 : 2008.10.16 22:20|수정 : 2008.10.16 2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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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서울시 교육위원회가 어제(15일) 국제중 설립에 대한 심의를 무기한 보류했습니다만, 시교육청은 내년 3월 개교를 강행하겠다고 밝혀서 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박민하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어젯밤 서울시 교육위원회가 국제중 설립 동의안 처리를 보류하자 강남 학원가는 당혹감에 빠졌습니다.

[국제중 대비반 학원장 : 이렇게까지 다 해 놓고 저렇게 (보류를) 해 놓으 면 그건 누가 보상을 하나요? 재정적·정신적 이런 건 누가 보상하죠?]

일부 학부모들은 오늘 교육청을 찾아 공정택 교육감 사퇴를 요구했습니다.

어젯밤 교육위원회의 결정을 존중하겠다던 교육청은 오늘 오후에는 돌연 내년 3월 국제중 개교를 강행하겠다고 입장을 뒤집었습니다.

국제중 진학을 준비해 온 학생과 학부모의 혼선을 막기 위해 재심의를 요구하겠다는 것입니다.

[김경회/서울시 부교육감 : 부족하다고 생각하는 부분을 보완해서 다시 말씀드리면 심사숙고해서 좋은 결정을 내리지 않을까 기대를 합니다.]

공정택 교육감이 국제중 개교를 강행하려는 것은 논의가 내년으로 넘어갈 경우 임기가 얼마 남지 않아 사실상 무산될 수 있다는 인식도 작용한 것으로 보입니다.

교육위원회도 이달 말까지 재논의 가능성을 열어놨습니다.

[임갑섭/서울시 교육위원회 의장 : 우리 교육위원 15명에서는 내년3월에 개교가 물 건너 갔다던가 1년 후에 하라던가 그런 이야기까지는 하지를 않았습니다.]

전교조 등 국제중 반대 단체들은 공 교육감이 일부 계층과 학원의 이해를 대변하며 무리수를 두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정책 당국이 오락가락하는 사이 학생과 학부모들이 극심한 혼란에 빠졌지만 책임을 지는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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