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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 대폭락·환율 폭등…금융시장 다시 '암흑'

이종훈

입력 : 2008.10.16 21:57|수정 : 2008.10.16 21:57

코스피 126.50p 폭락 '사상 최대'…환율, 1300선 다시 복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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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프로야구 플레이오프 1차전 중계로 8시 뉴스가 많이 늦어졌습니다. 첫 소식으로 또 다시 공황상태에 빠진 금융시장 점검부터 해보겠습니다. 오늘(16일) 코스피 지수는 우리 증시가 생긴 이래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고 환율은 다시 폭등했습니다.

이종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실물경기 침체 우려에 따른 미국 증시의 폭락이 우리 주식시장을 강타했습니다.

80포인트 급락한채 장을 시작한 코스피는 126 포인트, 9.44%가 폭락하며 1213.78로 장을 마감했습니다.

하루 낙폭으로는 사상 최대이며, 하락률도 역대 3번째입니다.

특히 외국인이 어제에 이어 이틀째 순매도에 나서면서 무려 6천3백여억 원어치의 주식을 팔아 치웠습니다.

코스닥 지수도 35.85포인트 떨어진 354.43으로 마감해 올해 들어 가장 하락률이 높았습니다.

포스코와 국민은행, 현대중공업 등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 시장에서 374개 종목이 하한가를 맞았고, 오늘 하루 증시에서 69조 원이 사라졌습니다.

[김중현/굿모닝신한증권 연구위원 : 금융위기가 문제가 아직까지 해결되지 않은 상황에서 내년도 이후에 세계경제가 침체 될 수 있다는 우려감까지 덧붙여진 점이 오늘 국내증시의 급락장세를 불러 온 것으로 보여집니다.]

외국인들의 주식투매에 환율은 폭등했습니다.

원·달러 환율은 어제보다 133원 50전 급등한 1,373원으로 거래를 마쳤습니다.

외환위기 발생직후인 1997년 12월 이후 10년 10개월 만에 최대폭으로 이틀 동안 165원이 오르면서 나흘 만에 1,300선에 다시 복귀했습니다.

[정문석/한화증권 이코노미스트 : 하루에도 시장 참여자들의 기대가 이쪽으로 쏠렸다가 바로 다른 방향으로 쏠렸다가 하는 장세가 계속 연출되기 때문에 이런 외환시장의 변동성이 크게 확대된 걸로 볼 수 있겠습니다.]

주초 반등하던 주가는 추락하고 환율은 폭등하면서 금융시장은 공황상태에 빠져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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