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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어서 국내 경제소식 경제부 송욱 기자와 알아보겠습니다. 매일 상황이 달라지네요. 글로벌 금융시장이 다시 불안한 모습을 보이는 것 같은데, 국제신용평가회사가 우리 은행들에 대해 신용등급 전망을 안좋게 내놨다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이달 초에 무디스가 국민과 우리, 신한, 하나은행 4대 은행에 대해서 '재무건전성' 등급을 부정적으로 하향한데 이어서요.
어제(15일) 는 S&P, 즉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가 이 4대 은행과 외환은행, 우리금융지주, 신한카드 이렇게 7개 대형 금융회사의 신용등급 전망을 부정적 관찰대상으로 지정했습니다.
그만큼 국내 은행들이 예전보다 불안해 보인다는 얘기입니다.
<앵커>
등급이 하향조정된 건 아니지만 이런 우려가 계속 나온단 것은 그만큼 상황이 안좋아졌다는 것 아닙니까?
<기자>
네, 그렇습니다.
이번 조치의 원인을 보면 우선 외부 요인을 들 수 있겠습니다.
국제 금융시장의 자금경색이 심해지다보니 외화자금, 즉 달러를 조달하기 어려워졌습니다.
현재 국내 은행들이 갚아야할 외채는 만기가 짧아 계속 외화자금이 필요한 상황인데, 빌려준 채권은 장기여서 외화유동성에 일시적으로 차질이 생길 가능성이 큰 상태입니다.
최근에 다른 주요국 정부들은 은행간 거래를 할 때 보증을 해주겠다고 나서고 있지만, 한국은 아직 그런 조치가 없다보니 국내 은행들이 돈 빌리기가 더 힘들어졌고, 이런 점이 반영 된 것입니다.
<앵커>
그럼 내부 요인은 어떤 점이 문제인가요?
<기자>
네, S&P는 국내 요인으로 국내 은행들이 건설회사와 중소기업에 대출을 너무 많이 해 준 점을 지적했습니다.
금리가 계속 상승하고 부동산 경기가 계속 침체가 이어진다면, 건설회사와 중소기업의 부도가 늘어날텐데 이 때문에 은행의 손실도 커져 재무 건전성이 갑자기 악화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앵커>
상황이 이렇게 되면 은행들이 앞으로 자금 조달하기가 더 힘들어지는 것 아닌가요?
<기자>
네, 악순환이 된다고 봐야겠습니다.
지금도 은행들은 자금조달이 힘든 상태입니다.
예금이 계속 줄다보니 은행채와, 양도성예금증서로 간신히 자금을 조달하고 있는데요.
그런데 이 마저도 투자자가 별로 없다보니, 금리를 더 많이 얹어주고 있습니다.
실제로 3년만기 은행채 금리는 이달에만 0.23% 포인트나 올랐고, CD금리도 7년여 만에 최고치로 상승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세계적인 신용평가회사가 신용도에 공식 문제 제기를 하면서, 투자자들은 은행채를 더 기피하게 될 것이고 결국 자금 조달 여건은 더욱 나빠지게 됩니다.
물론 신용 평가사들이 '과잉 반응' 하고 있다, '한국 때리기다' 라는 반론도 나오고 있지만 국내 은행들의 사정이 악화되고 있다는 점은 분명해 보입니다.
이어서 경제지표 보시겠습니다.
<앵커>
앞서 얘기도 나왔지만 미분양이 늘어가면서 건설사들도 위기인데, 정부가 곧 긴급 처방을 내놓을 예정이라고요?
<기자>
네, 현재 금융위원회와 기획재정부, 국토해양부 등 관련부처가 막바지 협의를 진행 중입니다.
가장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는것은 자산운용사들이 투자자를 모아 '미분양 펀드' 를 조성하고 이 돈으로 미분양 아파트를 사주는 것입니다.
물론 여기에 조건이 붙습니다.
건설업체가 미분양 아파트를 팔려면 분양가를 10% 정도 낮춰야 하고요.
펀드 투자자가 큰 손실을 보지 않도록 아파트 값이 내려가면, 차액을 일부 보존하거나 되사들여야 하는 방안이 거론되고 있습니다.
또, 건설업체의 부도에 대비해 대한주택보증이 보증을 서고, 실제 부도가 났을 때 주택공사 등이 사들여서 임대주택으로 활용하는 방안도 논의 중입니다.
하지만 부동산 매수세가 실종된 상황에서 효력을 발휘할지 미지수인데다가, 건설업체들이 분양가 인하와 손실 보존에 난색을 표하고 있어 진통이 예상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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