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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발 한 짝 신는 것이 이렇게 어려운 적이 있었을까요.
늘 하던 일이지만 마음먹은 만큼 몸이 따라가지 못하는데요.
대한노인회가 운영하는 노인생애체험센터에서는 80대 노인의 생활을 체험해 볼 수 있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참가자들은 손과 팔, 다리의 관절부분에 움직임을 둔화시키는 억제대를 차고 손목과 발목에 각각 1킬로그램의 모래주머니를 차야 합니다.
억지로 허리를 구부정하게 만드는 조끼를 입고, 특수안경과 귀마개까지 착용하면 참가자들의 몸에는 몇십 년의 시간이 보태지는데요.
[서영옥/대학생 : 허리부터 해가지고 모든 게 감각이 둔한 것 같아요. (체험) 해보니까 노인들 마음을 좀 알 것 같아요.]
주방이나 거실, 욕실 등의 생활공간을 이용해 보니 손길이 가는 곳 하나하나가 걸림돌 투성이입니다.
숟가락 조차 입에 갖다대기 어려운데요.
한 계단 오르고 내리기도 몸이 천근만근 무겁고 시야가 좁아 불안합니다.
참가자들에게는 두 시간 정도의 체험이었지만 어르신들은 여생 동안 이런 불편을 받아들일 수 밖에 없는데요.
[조수경/대학생 : 진짜 답답했어요. 계단 올라가고 싶은데 올라가 지지도 않고…]
[김인성/대학생 : 속으로 미안한 마음 가지시면서 다니실 거 같아요. 저희도 어차피 나이들면 노인이 되니까 이해하고 살려고요.]
노인생애체험을 통해 막연하게 해야 한다고 알고 있던 어르신에 대한 배려가 얼마나 당연한 것인지 이해하게 됩니다.
[이하연/대한노인회 서울특별시연합회 사회복지사 : 노인들에 대한 이해의 폭이 훨씬 더 커지시고 나의 노후에 대한 준비와 이런 것들에 대해 훨씬 관심을 보이시고 (있습니다.)]
노인생애체험 프로그램은 전화 또는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사전에 예약해야 참여가 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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