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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 국회위원 2명 '쌀 직불금' 수령…파문 확산

이한석

입력 : 2008.10.16 07:18|수정 : 2008.10.16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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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쌀 직불금을 둘러싼 파문이 전방위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한나라당 현역 국회의원 2명도 본인 명의로 쌀 직불금을 받은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습니다.

보도에 이한석 기자입니다.

<기자>

자신의 명의로 쌀직불금을 받은 사실이 확인된 의원은 한나라당 김학용 의원과 김성회 의원입니다.

경기도 안성이 지역구인 김학용 의원은 안성시 공도읍의 논에 대해 재작년과 지난해,두 차례에 걸쳐 모두 60만 원의 직불금을 받았습니다.

김 의원은 아버지가 실제 농사를 짓고 있다고 해명하면서도 세대주가 아닌 만큼 문제가 있다는 것은 인정한다고 밝혔습니다.

[김학용/한나라당 의원 : 구체적으로 알아봐서 잘못한 게 있다면 잘못한 데 대한 시정조치를 해야겠고 앞으로 공인으로서 매사에 조심해야겠다는 생각을 갖게 되었습니다.]

경기도 화성이 지역구인 김성회 의원도 화성시 안석동 논에 대해 지난 2005년부터 3년간 매년 60여만 원씩 직불금을 받았습니다.

김 의원은 "대대로 내려오던 집안 땅으로 어머니와 사촌형이 지금도 농사를 짓고 있다"면서 "농협에서 나원 지원금으로 알고 받았다"고 해명했습니다.

[김성회/한나라당 의원 : 증여를 받다보니까 이런 문제가 생긴건데 직불금이 뭔지도 몰랐고 오늘 처음 알았어요.]

한나라당 고위 관계자는 "두 의원의 직불금 수령경위를 정확하게 확인하고 있다"면서 "현재까지는 불법은 아니라는 판단"이라고 밝혔습니다.

자유선진당 권선택 의원은 부친이 직불금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으며, 이에 대해 권 의원은 상속받은 대전 땅에서 부친이 실제 경작을 해 왔다고 밝혔습니다.

정치권에서는 여야 의원들의 이름이 더 거론되고 있어서 사실로 확인될 경우 직불금 파문은 정치권 전반으로 급속히 확산될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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