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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중, 논란 속 결국 좌초?…설립 무기한 보류

박민하

입력 : 2008.10.15 20:32|수정 : 2008.10.15 2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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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다음 소식입니다. 논란 속에 추진돼온 서울지역 국제중학교 개교가 사실상 좌절됐습니다. 서울시 교육위원회가 국제중 지정 동의안을 무기한 보류했습니다.

박민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서울시 교육위원회는 5시간 가까운 의견 청취와 토론을 벌인 뒤에 국제중 설립을 무기한 보류하기로 했습니다.

시교육위원회는 국제중학교 설립의 필요성은 인정되지만 사회적 여건이 성숙되지 않아 현 시점에 서울에 국제중을 설립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밝혔습니다.

[한학수/서울시 교육위원 : 아직까지는 사회적인 어떠한 합의라던지 성숙도라던지 준비단계라던지 부족하기 때문에 그 기간까지 이자리에서 말씀드릴 수 없습니다.]

사회적 논란이 많은 문제인 만큼 좀 더 심층적인 검토가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시교육청은 조만간 공식 입장을 밝힐 계획이지만 교육위원회의 결정을 거스르기는 어려운 상황입니다.

이에 따라 교과부와 시교육청이 공언했던 국제중 2곳의 내년 3월 개교는 사실상 좌절됐습니다.

1년 후에 다시 논의한다 해도 이념에 따라 찬반이 극명히 엇갈리는 만큼 2010년 개교도 불투명해졌습니다.

이에 따라 교육 당국이 섣부르게 국제중 지정을 발표해 학생과 학부모의 혼란을 초래했다는 비판을 피할 수 없어 보입니다.

또 공정택 교육감이 내놓은 고교 선택권 확대 등 다른 교육 정책을 추진하는 데도 상당한 부담이 따를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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