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뉴스

뉴스 > 국제

중국산 '농약콩' 충격…잔류 허용치의 35,000배

윤춘호

입력 : 2008.10.15 20:39|수정 : 2008.10.15 21:06

동영상

<8뉴스>

<앵커>

중국산 식품의 안전문제, 과연 어디까지 번질지요. 멜라민 파동에 이어 어제(14일)는 독극물 생선 소식을 전해드렸는데 이번에는 '농약콩'입니다. 일본에 수입된 중국산 까치콩인데요. 검출된 농약의 양이 상상을 초월합니다.

도쿄 윤춘호 특파원입니다.

<기자>

농약이 검출된 중국산 농산품은 냉동 까치콩입니다.

그제 도쿄 시내 양판점에서 구입한 이 제품을 먹고 농약중독 증세를 일으킨 주부가 보건소에 신고하면서 파문이 시작됐습니다.

[피해 신고 주부 : 먹고나서 마비증세와 호흡곤란이 와서 바로 이건 이상하구나라고 생각했습니다.]

일본 보건 당국의 조사 결과 이 냉동 까치콩에서 잔류 허용치의 3만 5천배에 달하는 디클로보스라는 농약성분이 검출됐습니다.

[도쿄도 보건당국자 : (농도를 봤을 때) 의도적으로 넣었거나, 중대한 과실이지, 사용하고 남은 농약은 아닙니다.]

문제의 까치콩은 중국 산둥성의 북해식품에서 만든 것으로 같은 시기에 만들어진 다른 냉동 제품에서는 농약이 검출되지 않았다고 일본 보건 당국은 밝혔습니다.

해당 제품은 한국에는 수입되지 않은 것으로 우리 농림부가 확인했습니다.

하지만 중국산 농수산물이 전세계의 식탁을 점령한 가운데 잇달아 터져나오는 안전성 문제는 중국 식품 전반에 대한 불신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SBS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