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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산불 사흘째…캘리포니아주, '비상사태' 선포

이종훈

입력 : 2008.10.15 07:38|수정 : 2008.10.15 0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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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로스앤젤레스 부근에서 발생한 산불이 사흘째 계속 되면서 피해가 커지고 있습니다. 캘리포니아 주지사는 비상사태를 선포했습니다.

보도에 이종훈 기자입니다.



<기자>

시뻘건 화염이 산 전체를 뒤덮었습니다.

소방 헬기가 연신 물을 뿜어대지만 역부족입니다.

그제(13일) 미국 로스엔젤레스 북쪽에서 발생한 산불이 사흘째 계속되면서 피해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습니다.

밤새 타오른 산불로 노숙자 등 2명이 숨지고 이동식 주택 60여 채가 파괴되는 등 만 5천 에이커 이상의 산림이 소실됐습니다.

산불은, LA 카운티 등 주민들이 몰려 있는 도심으로 번지고 있어 더 큰 피해가 우려되는 상황입니다.

아놀드 슈와제네거 캘리포니아 주지사는 LA와 벤투라 카운티에 비상사태를 선포했습니다.

지역 주민 수천명은 일단 안전한 곳으로 대피했습니다. 

[산불 대피 시민 : 연기 때문에 숨을 쉴 수가 없었습니다. 불길이 다 잡히기 전까지는
여기 머물러야 할 것 같습니다.]

소방당국은 진화 작업에 전력을 다하고 있지만 건조한 계절성 강풍이 계속 불어 불길을 잡는 데 애를 먹고 있습니다.

불길은 특히 시미 밸리 등 한인이 많이 사는 지역으로도 번지고 있어 피해가 우려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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