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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루그먼 "부실대응이 위기 악화…미 경제 튼튼"

김경희

입력 : 2008.10.14 20:26|수정 : 2008.10.14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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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올해 노벨경제학상 수상자 폴 크루그먼 교수도 유럽 국가들의 신속한 공조를 높이 평가한 반면 미국의 어설픈 초기 대응을 비판했습니다. 하지만 미국경제의 기반은 아직 튼튼하다고 진단했습니다.

보도에 김경희 기자입니다.



<기자>

일반 대중들에게 경제이론을 가장 잘 설명하기로 유명한 폴 크루그먼 교수는, 부시 행정부에 대해선 매우 비판적인 학자입니다.

이미 3년전에 부동산 거품을 경고했던 크루그먼 교수는 노벨상 수상자 발표 직후, 부시 행정부의 어설픈 초기 대응이 금융위기를 악화시켰다고 지적했습니다.

[크루그먼 교수/올해 노벨경제학상 수상자 : 폴슨 장관의 대책은 정책 방향이 올바르지 않은데다가 3주가 된 지금까지 전혀 실행되지 못했습니다.]

반면 영국 브라운 총리가 주도한 유럽식의 과감한 구제금융책이 상황을 돌려놨다고 평가했습니다.

[이제야 정책이 바로 가는 것 같습니다만, 아직 알 순 없습니다. 지금까지 우리는 잘못된 방향으로 가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이번 위기가 지난 30년대 대공황과 비슷한 점이 많다면서 섣부른 낙관론을 경계했습니다.

[이번 금융위기가 실물 경제로 확산되고 있어 금융시장의 신용문제를 해결한다고 해도
경기침체를 맞을 수 있습니다.]

크루그먼 교수는 월가의 몰락이 엔진 전체가 아니라 일부분이 망가진 것이라면서 결국은 미국 경제가 회생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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