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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고양시 노점상 '합법화' 한달, 결과는?

임광기

입력 : 2008.10.14 12:16|수정 : 2008.10.14 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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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고양시가 전국 최초로 실시한 노점상 합법화 영업이 한 달을 넘었는데요.

어떻게 운영되고 있는지 찾아가봤습니다.

고양시의 가장 번화가인 라페스타 거리입니다.

상가를 양쪽에 두고 거리 곳곳에 잘 정돈된 노점상 20여 곳이 영업을 하고 있습니다.

지난 3월까지만 해도 이곳은 포장마차 등 노점상들이 난립해 복잡한 거리였는데요.

고양시가 대대적인 단속을 벌인 뒤 기업형이 아닌 생계형 노점상들만 골라내, 이를 합법적으로 인정하고 가판대를 규격화한지 1달을 넘어섰습니다.

단속 당시에는 노점상들의 강력한 반발이 이어져 충돌이 끊이지 않았는데요.

시와 노점상연합회가 오랜 협상 끝에 합법화 모델을 끌어냄에 따라 지금처럼 노점상 정비가 이뤄졌습니다.

고양시에는 이곳을 포함해 160여 노점상이 허가를 받고 영업을 하고 있는데, 시민들과 노점상들의 평가는 일단 긍정적으로 나오고 있습니다.

[정준봉/고양시 노점상상인회 부회장 : 단속 걱정없이 마음편하게 장사를 할 수 있어서 좋고, 마음이 편하니까 위생에도 각별하게 신경쓰게 되고…]

고양시는 허가받은 노점상에 대해서는 위생검사는 물론 불법 양도를 철저히 감시하는 한편, 허가받지 않은 불법 노점상에 대해서는 특별 사법경찰관 권한을 갖고 있는 단속반을 투입해 단속에 들어갔습니다.

[강현석/고양시장 : 무엇보다 거리가 깨끗해졌죠. 그리고 시민, 노점하시는 분들 다들 위생적이고 보기도 좋고 다들 잘했다는 반응입니다.]

고양시의 노점합법화 정책을 벤치마킹하기 위해 대구시 등 여러 지자체에서 다녀가는 등, 전국에서 처음으로 실시되는 이 정책이 어떤 결실을 맺을 지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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