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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증시 사상최대 폭등…단숨에 9,400선 회복

최희준

입력 : 2008.10.14 07:04|수정 : 2008.10.14 07:04

다우지수 936p 폭등…월가, 베어마켓 랠리 가능성 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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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금융위기 극복을 위한 국제사회의 공조가 본격화되면서 미국 증시가 폭등했습니다. 다우지수는 사상 최대 상승폭을 기록하며 단숨에 9,400선에 근접했습니다.

먼저 뉴욕에서 최희준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다우지수 무려 936 포인트 폭등하면서, 단숨에 9,400선에 근접하는 등, 미국 증시 3대 지수 모두 일제히 폭등했습니다.

다우지수 936포인트 상승은 미국 증시 역사상 최대 상승폭입니다.

각국 정부의 구제 금융 종합선물 세트가 쏟아지는 가운데, 오늘(14일) 미국 증시 폭등의 단초를 제공한 것은 일본 최대의 금융 그룹인 미쓰비시가 모건 스탠리의 지분 21%를 90억 달러에 인수했다고 밝힌 것입니다.

위기설에 휩싸여 있던 모건 스탠리 주가는 이 소식에 무려 85% 폭등했습니다.

여기에 미국 정부가 은행간 대출 보장과 은행에 직접 자본 투입, 예금 보장 한도 확대 등의 사상 최유의 대책을 구체적으로 검토중이라는 소식도 얼어 붙었던 투자심리를 급속히 녹였습니다.

미국과 유럽이 시장에 무제한 달러를 공급하겠다고 나서면서 달러의 유동성을 엿볼수 있는 3개월짜리 리보가 올들어 최대 폭으로 하락한 것도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습니다.

미국 증시가 폭등하면서 증시가 이제 바닥을 친 것인가, 아니면 약세장 속에서의 반짝 상승인가에 대한 논란이 뜨겁습니다.

그동안 공포감 속에 낙폭이 너무 컸다는 점에는 대부분의 시장 전문가들이 동의하지만, 완전한 상승 흐름으로 돌아섰다고 보기는 아직 이르다는 분석이 우세합니다.

[에밀/토금 헤지펀드 CEO : 지금까지 나온 대책들이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할 수는 없습니다. 최소한 올해 말까지는 상황을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그러나 오늘같은 폭등세가 지속 되지는 않더라도 지난주 극도의 공포감 속에 사상 최악 폭락을 기록하기 전인 다우 지수 만선까지는 일단 회복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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