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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스페셜]④'시간은 흐르고 기억은 남는다'

입력 : 2008.10.13 11:17|수정 : 2008.10.13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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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이천에서 작은 농장을 운영하고 있는 김영호씨는 아내를 잃고 자식들마저 출가해 다시 세상에 홀로 남겨진다. 그는 늘 지독한 외로움에서 벗어나고 싶었고 그의 마음 속에 첫사랑의 자리가 어느새 크게 자라있었다.

35년이 지나 첫사랑은 어느덧 옛사랑이 됐다. 그녀를 보고 싶은 마음이 왜 없겠는가. 절대로 그녀에게 해가되지 않도록 먼발치에서 바라보겠다는 그는 그저 그녀가 잘 살고 있는지 알고 싶을 뿐이다. 혹시라도 만나준다면 묻고 싶은게 너무 많다. 그녀를 만나고 싶어 하는 그의 바람은 과연 이루어질까.

한편, '기록버스 메모리'로 들어와 인터뷰를 한 사람은 약 100여명. 중학생 김민정(14)양은 전학으로 헤어진 친구를 보고 싶어하는 마음에 눈물을 떨궜으며, 박근필(24)씨는 하늘에 간 친구에게 편지를 썼다. 황정운(58)씨와 김형주씨는 서로의 손을 붙잡고 초등학교를 교가를 불렀다

첫사랑에 대한 기억, 아버지, 어머니에 대한 기억, 인생을 바뀌게 한 기억 등 사람들은 저마다의 기억을 '기록버스 메모리'에 털어놓는다. 인터뷰를 마친 이들은 저마다 "속이 후련하다", "내 삶을 되돌아 볼 수 있는 기회가 됐다"며 뜻 깊은 시간을 가졌다고 한다. 기억을 토해내는 일은 사람의 마음을 후련하게 하는 역할을 하는 것은 아닐까.

이 가을 당신도 기억 속으로 떠나보면 어떨까요?

(SBS인터넷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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