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뉴스

뉴스 > 정치

6자회담 재개 기대…남북관계 개선은 '미지수'

윤창현

입력 : 2008.10.13 07:22|수정 : 2008.10.13 07:22

동영상

<앵커>

우리 정부는 일단 환영의 뜻을 밝혔습니다. 그동안 중단됐던 6자회담도 이달 안에 재개될 것으로 보이지만 아직 넘어야할 산도 많습니다.

윤창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한승수 국무총리는 "북한에 대한 테러지원국 해제가 핵 문제 해결의 기폭제가 되길 바란다"며, "북한의 비핵화 실현이 북한의 자립경제를 앞당길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6자회담 수석대표인 김숙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공식 기자회견에서 미국의 대북테러지원국 해제와 북한의 불능화 재개 조치를 환영한다고 밝혔습니다.

[김숙/외교부 한반도 평화교섭본부장 : 6자 회담이 정상궤도로 복귀하고 궁극적으로 북한 핵 포기로 이어지는 계기가 마련된 것으로 평가하며 이를 환영하는 바입니다.]

김 본부장은 특히 핵 문제 진전이 남북관계가 상생공영하는 방향으로 나아가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북·미 합의에 따라 핵문제에 진전이 이뤄진 만큼 정부는 식량지원 문제등 북한관련 현안에 대해 보다 적극적인 자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됩니다.

그러나 북·미간 합의가 한반도 정세에 미칠 영향을 속단하기는 힘든 상황입니다.

우선 테러지원국 해제로 입지가 넓어진 북한이 남북관계 개선에 오히려 소극적으로 나올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습니다.

또 일본이 대북 중유지원을 계속 거부하고 있는데다, 핵심적인 미신고 핵 시설들은 북한의 동의없인 아예 검증이 불가능해 가까스로 좌초위기를 모면한 6자회담은 앞으로도 상당한 진통을 겪을 것으로 보입니다.

SBS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