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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척해진 김 위원장…"후유증 심하지 않은 듯"

이성철

입력 : 2008.10.11 20:09|수정 : 2008.10.11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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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이번 사진이 최근 촬영된 것이 확실하다면 김정일 위원장은 건강을 상당히 회복한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두달 전의 사진과 비교해보면 얼굴은 확실히 수척해졌습니다.

이성철 기자입니다.

<기자>

김정일 위원장이 모습이 담긴 사진은 11장, 턱을 괴거나 뒷짐을 지는 등 다양한 모습을 담고 있습니다.

특히 손뼉을 치는 모습을 보면 뇌혈관 관련 질환을 앓았더라도 후유증은 심각하지 않은 것 같다는 게 전문가들의 진단입니다.

반신마비 같은 심각한 장애가 있다면 두 손을 한데 모으는 게 불가능하기 때문입니다.

또 머리를 깎은 흔적도 없어 뇌수술을 받았을 가능성도 희박해 보입니다.

하지만 지난 8월 마지막으로 공개된 군부대 시찰 사진과 비교해 보면 상당한 차이가 있습니다.

오늘 공개된 왼쪽 사진은 오른쪽 58일 전 모습보다 얼굴에 살이 많이 빠지고 창백해 보입니다.

[나형균/여의도 성모병원 신경외과 교수 : 안면부가 조금 좀 어떤 장기간 요양한 후에 그런 병색이 보인다고 할까.]

두 달전 단체사진 속의 당당하고 균형된 자세와도 다소 차이가 있습니다.

똑같이 짙은 선글래스를 쓰고 있지만 얼굴 표정에 전보다 힘이 없어 보입니다.

[나형균/여의도 성모병원 신경외과 교수 : 와병설이 나오기 이전 사진하고 비교해 봤을 때는 뭔가 좀 어색하고, 비활동적이고, 좀 수척해 보이는 그런 느낌을 받습니다.]

결론적으로 뇌혈관계 질환을 앓은 뒤 가벼운 후유증이 남아 있는 정도일 가능성이 크다는 게 전문가들의 대체적 분석입니다.

일각에서는 녹음이 우거진 사진 배경과 동영상이 공개되지 않은 점을 들어 김 위원장이 과거 4차례 같은 부대를 방문했을 때 촬영한 사진이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최근 2~3주 전 촬영한 사진을 뒤늦게 공개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만큼 정보당국도 면밀한 분석 작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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