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와병설에 휩싸인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군부대를 시찰했다는 북한측 보도가 나왔습니다. 하지만 당 창건 기념일인 어제(10일)도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습니다.
이병희 기자입니다.
<기자>
조선중앙통신은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북한 인민군 산하 여성포중대를 시찰했다고 오늘 새벽 보도했습니다.
중앙통신은 김 위원장이 여성 군인들의 화력복무 훈련을 참관했으며 중대원들과 함께 기념사진도 찍었다고 밝혔습니다.
정확한 시간은 밝히지 않았지만 오늘 새벽에 보도가 나온 점으로 미뤄 노동당 창당 기념일인 어제나 혹은 그 이전일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당 창건 기념일인 어제 북한은 김 위원장의 외부활동을 일체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대신 조선중앙방송과 조선중앙TV를 통해 지난달 5일 노동신문등에 내린 담화문을 발표했습니다.
50분 동안 이어진 장문의 담화문은 당과 수령에 대한 충성과 내부단결을 거듭 강조했습니다.
[조선중앙 TV (어제 밤) : 우리 당의 선군혁명 영도따라 전당, 전군, 전민이 승리의 신심높이 강성대국을 건설하기 위한 선군혁명 총진군을 힘있게 다그쳐야 한다.]
통일부 당국자는 김 위원장이 장기간 공개활동을 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주민들의 사상이완을 막고 체제 결속을 다지기 위해 담화를 발표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습니다.
김 위원장의 군부대 시찰 사진이 확인될 경우 김 위원장은 지난 8월 14일 이후 58일만에 외부 활동이 공개되는 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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