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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대선서 종교 영향력 줄어든다

입력 : 2008.10.10 14:17

미국 젊은 복음주의자들, 낙태·동성애 찬성


올해 미국 대선에서는 선거 때마다 중요 변수로 작용해온 종교적 이슈가 유권자들에게 미치는 파급력이 크게 줄어들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됐다.

워싱턴포스트(WP) 인터넷판은 9일 미 공공종교연구회(PRR)에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낙태와 동성애 등 이른바 '문화전쟁'이라고 불리는 종교적 문제가 젊은 유권자들에게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젊은 복음주의자와 가톨릭 신자 상당수가 기성 세대와는 판이하게 동성 결혼과 낙태 합법화를 찬성하고 작은 정부보다는 큰 정부를 선호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번 조사에서 18세~34세 젊은 백인 복음주의자 대부분은 동성 결혼을 지지한다고 답했다. 대부분의 기성 복음주의자들이 동성결혼 합법화를 반대해온 것과는 상반된 결과다.

젊은 가톨릭 신자 10명 중 6명은 낙태를 합법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35세 이상 연령층에서는 그 비율이 50%로 조금 낮았다.

보수층으로 인식돼 온 많은 젊은 복음주의자들이 버락 오바마를 지지한다고 답하진 않았지만 자신을 공화주의자 혹은 보수라고 규정하지 않은 것도 주목할만한 결과다.

또 모든 연령의 가톨릭 신자 사이에서 오바마 지지율은 51%를 달해 존 매케인 후보를 10% 가량 앞질렀다.

2004년 대선 당시 가톨릭 신자 지지율에서 존 케리 민주당 후보는 조지 부시 공화당 후보에게 뒤진 바 있다.

로버트 존스 PRR 회장은 "젊은 신자를 포함한 젊은 미국인들은 더이상 문화전쟁 세대가 아니다"라면서 "이들이 구세대의 분리와 단절을 연결하는 징검다리 역할을 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