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중 코스피 1,200 붕괴..환율 1,460원
한국은행이 세계 주요 중앙은행과 발 맞춰 금리인하를 단행했음에도 세계 주요 증시가 폭락하면서 국내 금융시장도 주가가 100포인트 넘게 추락하고 환율이 급등락하는 등 엄청난 혼란에 빠졌다.
10일 국내 증시에서는 미국 등 세계 증시 폭락의 여파로 인해 오전 10시 현재 코스피지수가 전날에 비해 90.44포인트(6.98%) 급락한 1,204.45를 기록하고 있고 코스닥지수는 25.98포인트(7.02%) 추락해 343.86로 주저앉았다.
전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 지수가 678.91포인트(7.33%)나 폭락한 8,579.19로 마감하면서 8,600선이 무너지자 국내 증시에서도 투자자들이 공포에 질려 주식을 투매했다.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46.36포인트(3.58%) 하락한 1,248.53으로 출발 한 뒤 외국인과 기관의 대량 매도로 낙폭이 확대돼 한때 1,200선이 붕괴되며 1,180선을 밑돌기도 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천322억원과 1천642억원의 매도 우위로 폭락장을 주도하고 있다. 개인은 2천860억원의 순매수를 나타내고 있다.
코스피시장에서는 개장 6분만에 올해들어 5번째 사이드카가 발동됐고 코스닥시장도 1시간이 지나지 않아 사이드카 발동으로 매매가 중단되기도 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이 롤러코스터같은 움직임을 보인 끝에 오전 9시36분 현재 전날보다 달러당 43.50원 급등한 1,423.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환율은 전날보다 15.50원 오른 1,395.00원으로 거래를 시작했다가 1,460.00원으로 폭등한 뒤 매물이 유입되면서 1,385.00원까지 급락했으나 주가 급락에 따른 여파로 불안심리가 확산되면서 달러화 매집세가 강화돼 1,420원 선으로 복귀했다.
환율이 현 수준으로 거래를 마치면 1998년 6월17일 이후 10년 4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게 된다.
원.엔 환율은 전날보다 100엔당 75.04원 폭등한 1,448.63원을, 엔.달러 환율은 98.27엔을 기록하고 있다. 원.엔 환율은 종가 기준으로 1997년 12월23일 이후 10년 10개월 만에 최고 수준이다.
채권시장은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이 지속되면서 전날에 이어 초강세를 지속하고 있다.
오전 9시30분 현재 지표물인 5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날보다 0.10%포인트 떨어진 연 5.25%에 거래되고 있고 3년 만기와 10년 만기 국고채 금리도 연 5.23%와 연 5.38%로 각각 0.10%포인트 하락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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