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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슬란드, 주식거래 정지…장기 경기침체 우려

조정

입력 : 2008.10.10 07:21|수정 : 2008.10.10 0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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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유럽 증시도 장기적인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가 확산되면서 하락세를 벗어나지 못했습니다. 국가 부도 위기에 처한 아이슬란드는 시장 붕괴를 막기 위해 주식 거래를 중단했습니다 .

이 소식은 파리에서 조 정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금리 인하 소식과 유럽 각국의 구제금융 추진 방안 발표에도 불구하고 어제(9일) 유럽 증시는 다시 하락했습니다.

영국 런던증권거래소의 핵심지수는 1.21% 내렸고, 프랑스 파리 주요지수도 1.55% 하락한 채 장을 마감했습니다.

장중 한때 2.8%까지 상승했던 독일 프랑크푸르트 닥스 지수는 오후 들어 급격히 하락해 심리적 지지선인 5천선마저 무너졌습니다.

러시아에 이어 아이슬란드는 이틀 동안 주식 거래를 정지했습니다.

금융주에 이어 어제는 최근 국제유가 약세를 반영하며 에너지 관련주가 하락장을 이끌었습니다.

[스벤슨/아이슬란드 시민 : 금융 위기상황이 매우 심각하고 두렵습니다. 그저 시간이 빨리 지나가기를 바랄 뿐입니다.]

이렇게 유럽 증시가 회복 기미를 보이지 않는 것은 금융위기 대응책에 대한 불신이 시장을 지배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금리인하의 효과를 기대하기에는 시간이 걸리고, 정부의 지나친 개입이 장기적으로 시장 질서를 왜곡해 경기 침체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확산되고 있습니다.

또 국가 부도 위기를 맞고 있는 아이슬란드의 심각한 상황이 다른 나라에게 미칠 파장에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시장 상황이 바닥을 쳤다는 일부 시각도 있지만 혼란에 빠진 유럽 금융시장은 당분간 균형을 찾기 힘들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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