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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은행에 자본투입…IMF "유동성 국제공조"

원일희

입력 : 2008.10.10 07:18|수정 : 2008.10.10 0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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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 재무부가 시중은행에 자본을 직접 투입하는 긴급조치를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금융위기에 대처하기 위한 국제사회의 공조도 활발해지고 있습니다.

이 소식은 워싱턴에서 원일희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칸 IMF 총재는 1990년대 말 아시아 외환위기 때 마지막으로 사용됐던 긴급 금융지원 시스템을 가동하겠다고 밝혔습니다.

IMF 긴급 금융지원 시스템은 유동성을 필요로 하는 국가에 대한 대출 승인을 신속히 처리하는 제도입니다.

이번 주말 IMF와 세계은행 총회는 금융 시장 안정을 위한 국제적 공조를 강화하는데 초점이 맞춰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칸/IMF 총재 : 상황이 매우 심각하다고 인식하고 있습니다. 동시에 우리가 신속하고 강력하게 공조하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봅니다]

내일(11일)은 G7, 즉 선진 7개국 재무장관과 중앙은행 총재가 워싱턴에서 회담을 갖습니다.

부시 대통령은 모레 백악관에서 칸 IMF 총재, 졸릭 세계은행 총재, 그리고 G7 재무장관을 만나 금융위기 공동대처 방안을 논의합니다.

이어 선진 7개국과 신흥 개발국가들의 경제회의체인 G20 회의도 열립니다.

이런 가운데 미 재무부는 시중은행에 자본을 직접 투입해 지분을 확보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습니다. 

정부가 은행의 지분을 확보하지만 의결권은 갖지 않는다는 점에서 국유화와는 다른 성격으로, 시중은행에 돈을 직접 투입해 대출여력을 확충하려는 긴급 조치로 해석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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