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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노벨상에 '잔치집'…과학강국의 비결은?

윤춘호

입력 : 2008.10.09 20:52|수정 : 2008.10.09 2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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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그런데 올해 과학부문 노벨상들은 일본의 잔치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 같습니다. 기초과학 분야에 대한 꾸준한 투자가 결실을 맺고 있는 건데, 그런데도 한편에선 자성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고 합니다.

도쿄 윤춘호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기자>

고바야시 교수를 비롯한 3명의 연구자가 노벨 물리학상 수상자로 결정된데 이어 어제(8일) 시모무라 교수가 화학상까지 받게 된 일본은 한마디로 잔치집 분위기입니다.

특히 유학 경험이 전혀 없는 순수 국내파 연구자인 고뱌야시 교수와 마쓰가와 교수는 연일 화제의 주인공입니다.

[마쓰가와 교수/올해 노벨 물리학상 수상자 : (교수께서는 여권이 있습니까?) 없습니다. (이제 만들어야겠군요) 그러네요.]

[고바야시 교수 부인 : (부부동반) 해외여행을 한 적이 없는데 첫 여행이 남편 수상식 참석이 될 것 같네요.]

일본의 노벨상 수상자는 지금까지 16명.

그러나 한해에 네 명이 동시에 수상한 것은 올해가 처음입니다.

특히 2002년에 이어 올해 다시 물리학상과 화학상을 동시에 석권한 것은 한우물을 파는 연구자를 존중하는 풍토와 우수한 인재에 대한 집중 지원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는 평가입니다.

일본은 지난 1995년 향후 50년간 30명의 노벨상 수상자를 배출한다는 과학기술 기본계획을 세워 국가적인 지원을 해 왔습니다.

그러나 일본에서도 최근 젊은 인재들이 과학분야를 기피하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는 점에 대해서는 경계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또 올해 수상자들의 연구 업적이 지금 현재의 업적은 아니라는 점.

[고바야시 교수/올 노벨물리학상 수상자 : (상을 받은 논문이) 35년 전의 연구라서 마치 내 것이 아닌 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

물리학상을 받은 난부 교수와 화학상을 받은 시모무라 교수가 50년대에 미국에 건너가 활동한 사실상 미국학자라는 점도 일본 국내에서는 아쉬움으로 지적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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