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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외국인 며느리들과 노인들에게 무료로 한글을 가르쳐주는 곳이 있습니다. 한글은 그들에게 새로운 삶을 찾아주었습니다.
정유미 기자가 이들을 만나봤습니다.
<기자>
외국인 며느리들이 한 데 모인 교실은 오늘(9일)도 활기가 넘칩니다.
큰 소리로 따라하고, 또박또박 받아쓰기까지 모두 열심입니다.
2년 전 한국 남자와 결혼해 이제 어엿한 엄마가 된 우즈베키스탄 출신의 굴노라 씨도 이 곳에서 한글을 배운 지 벌써 1년이 넘었습니다.
읽을 수도, 말할 수도 없어 집 안에만 있어야 했던 일상이 완전히 달라졌습니다.
[굴노라/우즈베키스탄 출신 : 아기에게 한국말 가르쳐 줄 수 있어서 좋아요.]
굴노라 씨처럼 이 곳에서 한글을 배우는 외국인 며느리들은 모두 64명.
필리핀,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그 국적도 다양합니다.
강의는 모두 무료.
가난 때문에 제때 배우지 못한 게 한이었던 한 주유소 사장이 모든 지원을 하고 있습니다.
[정병연/주유소 사장 : 중국 주유소 직원을 두사람을 데려다가 일을 시키면서 한글을 가르켰더니 너무나 좋아하고 그러다보니까.]
지난해 6월 15명이었던 학생이 늘어 100명을 넘자, 아예 건물까지 새로 지었습니다.
한글을 제대로 배우지 못했던 34명의 할머니들도 함께 제2의 인생을 시작했습니다.
[구교순(65)/서울 중곡동 : 내가 천추의 한이 됐었거든 그런데 이제 글을 좀 아니까 사는 것도 재미있고, 여유로움도 좀 생기고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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