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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들 기지 발휘에 화재에 갇힌 초등생 구해

(GTB)이종우

입력 : 2008.10.09 07:40|수정 : 2008.10.09 0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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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불이 난 아파트에 갇혀있던 한 초등학생을 아파트 주민들이 힘을 합쳐 구했습니다. 5층에서 뛰어내린 이 초등학생을 주민들이 안전하게 받았습니다.

GTB, 이종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집안 전체가 형체를 분간하기 힘들 정도로 시커멓게 타 버렸습니다.

동해시 동호동 5층 아파트 꼭대기층에서 불이 난 것은 어제(8일) 오후 3시 15분쯤.

화재 당시 집안에는 학교에서 돌아온 10살 이모 군이 혼자 있다 불길에 갇혔습니다.

이 군은 창밖을 통해 살려달라고 외치며 3분여동안 주민들에게 도움을 요청했습니다.

절체절명의 순간, 주민들이 기지를 발휘했습니다.

아랫층 집에서 재빨리 가져온 매트리스를 바닥에 깔고 그 위에 이불을 붙들고 이군에게 뛰어내리라고 소리쳤습니다. 

[윤태균/구조주민 : 메트를 바닥에 깔고 이불을 둘이 쥐고 장로교 부목사님이 서서 보고 아이가 5층에서 뛰어내리는데 이불에 딱.]

이불 위로 뛰어내린 이 군은 다행히 충격이 완화되면서 큰 부상은 입지 않았습니다.

곧바로 병원 응급실로 옮겨졌고 화상과 함께 일부 골절상을 입었을 뿐입니다.

이 군 부모는 아들을 구해준 주민들이 한없이 고마울 따름입니다. 

[이군 아버지 : 크게 다칠뻔 했었는데 거의 생명이 위태로울 뻔 했는데 주민들때문에 정말 감사드리죠.]

주민들은 또 불이 나자마자 화재가 난 집으로 연결된 가스 밸브를 잠궈 화재 피해를 줄일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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