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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인하 조치' 효과 어디갔나? 미 증시 하락

최희준

입력 : 2008.10.09 07:08|수정 : 2008.10.09 07:08

각국 중앙 은행, 추가 금리 인하 조치 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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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세계 주요 국가들이 일제히 금리를 인하했지만 미국 증시는 또다시 하락했습니다. 금리인하라는 비장의 카드에도 시장의 반응은 아직 냉담했습니다.

먼저 뉴욕에서 최희준 특파원이 전해왔습니다.

<기자>

다우지수 189포인트 하락하는 등 미국 증시 3대 지수 모두 하락으로 장을 마감했습니다.

지난 1991년 이후 17년만에 처음으로 6일 연속 하락입니다.

오늘(9일) 미국 증시는 하루 종일 상승과 하락을 반복하는 변동성이 극심한 장세를 보였습니다.

글로벌 금리 인하 공조라는 대형 호재에도 불구하고 다우 지수 200포인트 이상 급락으로 출발했습니다.

금융 위기와 경기 침체 우려 속에 투자자들이 금리 인하 효과가 즉각 나타나지 않을 것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입니다.

여기에 미국 주요 유통업체들의 9월달 판매 실적이 크게 부진한 것으로 나왔고, 3분기 실적을 발표한 알코아가 순이익이 지난해보다 절반으로 줄었다고 밝히면서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감이 더욱 커진 것도 투자 심리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트리셰 유럽 중앙은행 총재가 추가 금리 인하를 강력히 시사하고, 미국의 8월달 잠정 주택 판매가 전월대비 7.4% 상승해서 월가 예상보다 훨씬 좋게 나오면서 주가가 일제히 상승세를 보이기도 했지만 결국 하락으로 장을 마감했습니다.

이제 각국 중앙 은행이 추가 금리인하 외에 더이상 쓸 수 있는 카드도 별로 없습니다.

지금까지 나온 대책들이 작동하기 시작하면 시장이 분명히 좋아질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적인 견해입니다.

하지만 시간은 좀 필요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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