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치원때부터 구강 교육, 정기 검진 생활화
최근 한국은 OECD국가 중 1인당 충치경험지수(DMFT)가 가장 높은 나라로 꼽혔다. 반면, 엄청난 맥주 소비량에도 '세계 최고 건치 국가'라고 불리는 독일인들의 치아 관리 비법을 무엇일까.
'독일'이라고 하면 '맥주'가 가장 먼저 떠오르기 마련이다. 맥주를 물처럼 마시는 독일인들이 유독 건강한 치아를 가지고 있는 이유는 먼저 어렸을 때부터 잘 길러진 '습관'에 있다.
독일 어린이들은 식사를 끝내기 무섭게 이를 닦는 습관이 있다. 게르트 독일구강보건협회 관계자는 "옛날보다 지금이 설탕성분을 더 많이 섭취함에도 충치 보유율이 낮은 것은 조기 구강 교육을 잘 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독일 정부와 민간단체들은 유치원 때부터 아이들에게 일찍이 구강교육을 하고 있다. 유치원에는 한 달에 한 번 구강교육사가 방문해 아이들에게 친숙한 방법으로 이를 닦아야 하는 이유와 올바른 양치법을 가르친다.
또 유치원부터 고등학교까지 매달 정기검진이 실시되는 등 구강과 관련된 보건사업은 무료로 운영된다. 이에 필요한 비용은 건강보험협회와 치과협회가 전액 지원한다.
아이들은 충치가 생겨 치료를 받은 뒤에는 불소도포를 받는다. 이는 일종의 치아에 방탄막을 씌우는 과정이다. 전문가들에 의하면 불소는 치아 표면에 불소막을 형성, 치아 표면을 보호해 충치예방에 아주 효과적이라고 한다.
독일에서는 매년 5월 시민과 유명 인사들이 참여하는'이 닦기 대회'가 개최될 정도로 건치국다운 면모를 자랑한다.
최근 한 통계에 의하면, 치아 건강을 위한 정부와 시민들의 노력으로 독일의 DMFT는 94년 2.5개였던 것이 최근 0.7개까지 낮아졌다.
(자료제공=SBS출발!모닝와이드, 편집=인터넷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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