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뉴스

뉴스 > 국제

금융위기 직격탄 맞은 유럽…'예금 보장' 확산

조정

입력 : 2008.10.07 07:26|수정 : 2008.10.07 07:26

동영상

<앵커>

금융위기의 직격탄을 맞은 유럽 증시도 정말 큰폭으로 떨어졌습니다. 각국 정부는 예금보증조치를 확대해서 특히 은행의 붕괴를 막는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파리에서 조정 특파원이 전해왔습니다.

<기자>

어제(6일) 유럽 주요 증시는 사상 최대 폭 가까이 폭락했습니다.

프랑스 파리증권거래소의 주가지수는 9.11 테러 당시를 웃도는 9%의 하락폭을 기록했습니다.

영국과 독일의 핵심 지수도 각각 7% 이상 떨어졌습니다.

상황이 급박해지자 각국 정부는 경쟁적으로 시장에 개입하고 있습니다.

독일, 네덜란드에 이어 어제 스웨덴과 덴마크가 '예금 보증' 조치를 확대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덴마크는 은행들이 예금자 보호를 위해 350억 크로네, 우리 돈 8조 원 규모의 기금을 조성하기로 합의했습니다.

스웨덴 정부도 예금 보험 한도를 두 배로 늘리기로 했습니다.

[에스페르센/덴마크 경제부장관 : 예금보증조치로 예금자들이 보호받게 됐다. 은행들은 신뢰를 회복할 것이다.]

이로써 예금 보증 조치를 확대한 국가는 영국과 아일랜드, 그리스, 독일 등 10여 개국에 이릅니다.

지난주 파리 4개국 정상회담에서 이렇다할 위기 타개책이 나오지 않자 시장은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부실은행을 중심으로 뱅크런, 즉 '집단 예금인출' 조짐마저 나타나고 있습니다.

유럽 각국은 구제 금융과 함께 '예금 보장' 조치 확대로 금융시장 안정을 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정부의 지나친 시장개입이 부작용을 낳을 수 있다는 비판론도 만만치 않아서 '예금 보증' 조치가 어떤 결과를 가져 올 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SBS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