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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전부터 치매를 앓아온 올해 73살 김복지 할머니.
올 초만하더라도 친구들의 이름도 기억을 못하고, 하고싶은 말조차 제대로 할 수 없었습니다.
하지만 약물치료와 더불어서 노래수업을 받은지 3개월만에 상태가 크게 호전됐습니다.
[김복지(73)/서울 상봉동 : 말도 잘하고 그러죠. 이제 대화도 전화통화도 잘되고 그래요. 친구들하고도 가끔 만나고 그래요. 그때는 다 못 만난 것 같아 정리했거든요. 이제 다시 또 만나요.]
호주 퀸즐랜드 대학 연구팀은 노래를 통한 자극이, 치매환자들의 과거 기억을 되살리는데 도움이 된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습니다.
특히 환자를 돌보는 배우자나 가족과 함께, 좋은 기억을 가졌었던 노래를 함께 듣고 부르면, 잃었던 기억을 되찾는 데 좋은 자극이 된다고 설명합니다.
[김정하/고려대안암병원 통합의학센터 교수 : 예전에 좋아했던 음악을 들려드리면 최근에 치매현상으로 잃어버렸던 기억들을 회복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최근 한 노인병원 노래교실에서 치매환자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할아버지가 가장 좋아하는 노래는 '아빠의 청춘' , 할머니가 가장 좋아하는 노래는 '고향의 봄' 인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치매환자들에게 익숙한 노래를 부르게 하고, 동시에 간단한 악기를 사용하게 하는 것도 치료에 도움이 된다고 전문가는 말합니다.
[이선희/서울북부시립병원 음악치료사 : 아는 노래를 통한 자존감을 향상시키기도 합니다. 악기를 통해서 간단한 리듬치기도하고, 율동도 하게 되는데 집중력과 함께 자기 자신을 조절할 수 있는 능력을 향상시키도록 유도하게 됩니다.]
이렇게 노래를 치료에 활용하기 위해서는, 어떤 곡을 고르느냐 하는 문제가 무척 중요한데요.
환자의 지적상황과 말을 할 수 있는 정도를 고려해서 노래를 선택해야하고, 이에 대한 환자의 반응을 잘 살펴서 적절히 반응해야 하나고 전문가들은 강조합니다.
(공민지 리포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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