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최대행사인 국정감사가 6일부터 20일간 대장정의 막을 올린다.
이번 국감은 제18대 국회 들어서 첫 번째 국감일 뿐만 아니라 여야간 정권교체가 이뤄진 뒤 열리는 국감이어서 행정부를 향한 칼끝이 그 어느 때보다 예리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299명의 국회의원 가운데 아직은 상대적으로 얼굴이 덜 알려진 초선의원이 절반에 가까운 133명(44.5%)이어서 이번 열전에서 '스타 의원'으로 발돋움하기 위한 이들의 활약이 두드러질 것으로 예상된다.
◇전문성이 최대 무기 = 언론장악 의도나 신문방송의 겸영 허용 문제 등을 다뤄 최대 격전장으로 꼽히는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에는 초선이지만 언론인 출신들이 다수 포진돼 치열한 공수대결이 펼쳐질 전망이다.
이 가운데 한나라당 안형환 진성호 의원이 대표적 사례로 안 의원은 올해까지 KBS에서, 진 의원은 작년까지 조선일보에서 현장을 누비던 베테랑 기자 출신으로서 9월 초부터 벌써 하루 몇 건씩 보도자료를 쏟아내며 피감기관을 곤혹스럽게 하고 있다.
역시 같은 상임위의 민주당 소속으로 한겨레신문 부장과 MBC 사장까지 지낸 장세환 최문순 의원은 이명박 정권 실세들의 이른바 'KBS 사장선임 비밀 대책회의'를 포함한 언론장악 의도를 집요하게 물고 늘어져 역시 초선 같지 않은 노련미를 선보이고 있다.
이와 함께 한양대 경제학부 교수와 한국재정공공경제학회 회장 등을 역임, 자타가 공인하는 경제전문가인 나성린 의원은 기획재정위에서 공기업 선진화와 종합부동산세 개편 방향을 제시하는 등 유감없는 실력을 발휘하고 있다.
또 조윤선 의원은 율사 출신에 외국계 은행의 부행장까지 지낸 경력을 바탕으로 은행을 담당하는 정무위에서 미국발 금융위기가 터지자 AIG 보험의 지급능력에 의문을 제기하는 등 전문성을 살리고 있다.
이밖에 국세청장 행정자치부장관, 건설교통부장관 등을 지내 노련미를 갖춘 이용섭 의원은 국토해양위에서 현 정부의 종합부동산세 완화의 문제점을 조목조목 지적하고 있다.
◇초선은 역시 '스피드·순발력' = 한국여성민우회 부회장 출신인 보건복지가족위의 최영희 의원은 최진실씨 자살이 사회문제로 부각되자 자살시도자에 대한 보험적용 건수가 줄어드는 등 사회안전망이 미흡하다는 점을 발 빠르게 지적, 관심을 이끌어 냈다.
같은 복지위의 임두성 의원도 유명인이 자살한 직후 모방자살이 급증했다는 통계치를 발표해 사후대책의 필요성을 환기시켰다.
국방위의 김성회 의원은 연예인 뿐만 아니라 군부대 자살도 증가했다는 점을 부각시켰으며, 같은 국방위의 김효재 의원은 멜라민 과자가 PX에서 유통된 점을 밝혀 국방부가 이를 전량 회수하는 조치를 이끌어 내기도 했다.
◇"내지역 내가 지킨다"…내실형 = 국회 농림수산식품위 소속 황영철 의원과 김영록 의원은 농어민의 대변자로 나섰다.
이들은 각각 농어촌 지역구인 강원 홍천.횡성과 해남·완도·진도 출신으로서 비록 다른 상임위만큼 언론의 조명을 받지는 못하지만 농축산물 유통 구조 개선을 위해 시.군 유통회사를 설립하겠다는 정부 방침의 문제점을 지적하며, 묵묵히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국토해양위 소속 윤영(경남 거제) 박상은(인천中·東·옹진) 의원은 각각 지역 최대 현안인 대우조선해양 인수 문제와 인천공항고속도로의 고가 통행료 문제를 집중적으로 파고들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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