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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일 위원장 등장은 북한의 민심 악화 때문"

입력 : 2008.10.05 09:03


와병설 속에 공개 행보를 하지 않던 북한의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잠적 51일 만에 대학생 축구경기를 관람했다는 조선중앙통신 4일 보도가 사실이라면 이는 북한의 민심 악화를 차단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고  최근 북한을 방문했던 중국의 고위관리가 말했다고 미국의 자유아시아방송(RFA)이 5일 전했다. 

중국의 이 고위관리는 최근 북한을 방문해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등 (북한의) 고위 관리들을 만난" 인물이라면서 방북 후 중국과 북한의 국경도시에서 북한과 교역하는 중국 사업가 등과 만난 자리에서 "평양의 민심이 최악"이라고 말했다고 참석자 가운데 한 명이 전했다고 RFA는 밝혔다. 

중국 관리는 "고난의 행군 때도 평양만큼은 식량배급을 끊지 않았는데 금년엔 배급을 못 준 지 꽤 오래됐다고 평양에서 만난 북한 관리들도 확인했다"면서 "이로 인한 민심 이반이 대단하다고 북한 관리들이 말했다"고 RFA는 소개했다. 

그는 또 "김정일 위원장과 북한의 고위관리들은 김정일의 건강 이상으로 인한 장기 공백이 계속돼서는 안 된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며 "당과 정권에 대한 충성도가 높은 평양 시민들의 민심 이반은 북한 정권의 장래와 관련해 매우 중요한 의미로 해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RFA는 덧붙였다. 

RFA는 이 관리가 특히 "북한의 고위 간부들도 평양의 민심 이반을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었다"며 "평양의 흉흉한 민심이 김정일에게도 부담으로 작용했을 것이고, 이것이 그가 51일 만에 모습을 나타내게 된 이유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중국 관리의 말을 전해들은 화교 상인을 인용해 전했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