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뉴스

뉴스 > 사회

박 경위 사건후 불법조업 중국어선 자취 감춰

입력 : 2008.10.05 08:57

목포해경 관할 해역서 최근 1주간 한건도 적발 안돼


목포해양경찰서 故(고) 박경조(48) 경위가 불법 조업 중이던 중국 어선을 단속하다 숨지는 사건이 발생하고 나서 목포 해경 관할 해역에서 불법 조업을 하는 중국 어선이 자취를 감춘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중국 어선들은 일시적 소강상태를 거친 뒤 보다 지능적이고 조직적으로 불법 조업에 나설 가능성이 커 대비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5일 목포해경에 따르면 목포 해경의 관할(전남 영광-진도) 5개 구역에서 최근 1주일 동안 중국 어선에 의한 불법 조업이 1건도 적발되지 않았다.

이는 지난달 25일 신안 가거도 인근 해상에서 박 경위가 중국 선원들이 휘두른 삽에 맞아 바다에 떨어져 숨지는 사건이 일어나면서 해경의 경비 강화를 예상한 중국 어선이 불법 조업을 일시적으로 중단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가을철인 9-10월 목포 해상에서는 중국에서 인기가 높은 조기, 고등어, 삼치 등이 풍부하게 잡히는데 이를 중국 어선이 그냥 포기할 리 없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최근 중국의 영해에서는 중국 어선의 난립으로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대부분 어종이 고갈된 상태여서 중국 어선들이 우리 측 EEZ(배타적 경제수역)를 수시로 침범하고 있다.

오히려 최근 고유가로 유지비가 높아진 데다 해경의 단속과 처벌이 강화되면서 불법 조업이 갈수록 지능화, 흉포화, 조직화할 가능성마저 제기되고 있다.

불법을 무릅쓰고 우리 측 영해를 넘볼 수밖에 없는 중국 어선과 이를 단속해야 하는 해경의 충돌로 제2의 박 경위 사건이 발생할지도 모른다는 우려를 낳고 있다.

목포해경 관계자는 "박 경위 사건으로 일시적으로 중국 어선의 불법조업이 잠잠해졌지만 중국 어선이 우리 영해에서의 조업을 포기하지는 않을것"이라며 "이를 해결하려면 단속을 강화하는 것만으로는 한계가 있어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목포=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