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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12억 동전밭…"배고픔 통해 하나 돼요"

조제행

입력 : 2008.10.04 21:09|수정 : 2008.10.04 2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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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굶주림에 고통받는 전세계 어린이들의 고통을 직접 체험하고, 나눔의 정신을 되새기는 SBS '기아체험 24시간'이 조금 전에 마무리 됐습니다.

조제행 기자입니다.

<기자>

각 가정에서 잠자고 있던 동전 하나하나가 모여 12억 동전밭이 만들어 졌습니다.

전세계 어린이들의 배고픈 고통을 직접 체험하기 위해 학생과 시민 5천여 명이 모였습니다.

풍요함에 익숙해 배고픔이 힘들기도 하지만, 함께 한 사람들과 서로 격려하며 배고픈 어린이들의 고통을 체험했습니다.

[박민영/경남 진해 : 기아체험을 하고 보니까 친구들 하고 불쌍한 사람들 마음을 알 수 있어서.]

[강주환/경북 포항 : 보통이 아니에요. 저도 보릿고개를 넘어 봤지만 다시 한번 해보니까 힘들구나 우리 아이들과 오늘 같이 왔거든요. 같이 왔는데 한번 경험해 보는 게 돈 주고도 사지 못할 소중한 경험이 아닌가.]

SBS와 국제구호 기구인 월드비전이 12년째 열고 있는 기아체험.

경제가 어려운데도 나눔은 이어져, 2천원씩 모금되는 ARS 전화에 20만여 명이 참여해 4억 원이 모였고, 일반인과 연예인 2만여 명은 굶주림에 고통받는 어린이들에게 매달 2만원씩 지원해 주는 결연릴레이에 동참했습니다.

올해 행사에는 어려운 경제상황에도 불구하고 지난해보다 50여 억이 더 많은 140억 원 가량이 모아졌습니다.

이렇게 모아진 정성은 국내.외 굶주린 어린이들 구제에 쓰여집니다.

24시간의 짧은 기아체험 행사였지만 풍족함 속에 이웃의 어려운 사람들을 잊어가는 세태 속에서 주변을 돌아볼 수 있는 뜻깊은 하루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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