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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해공 총출동…세계 유일 '송전선로 수호작전'

진송민

입력 : 2008.10.04 21:05|수정 : 2008.10.04 2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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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우리나라에는 세계에서 유일하게 '바다 위로' 고압 송전 선로가 지나는 곳이 있습니다. 수도권의 전기공급을 담당하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에, 매년 육·해·공 군사작전을 방불케하는 선로 점검 작업이 펼쳐집니다.

진송민 기자가 그 현장을 동행 취재했습니다.

<기자>

인천 영흥도 화력발전소에서 바다로 뻗어나간 고압송전선로.

수도권 일대에 하루 8천만 킬로와트아워의 전기를 공급하는 생명선입니다.

송전탑 건설에 따른 민원을 피해 백리 바닷길로만 이어져 있는 탓에 관리하기가 만만치 않습니다.

34만 5천 볼트가 흐르는 선로 위를 헬기가 근접비행하면서 적외선 장비로 문제가 있는지 점검합니다.

[임재용/한국전력 선로점검원 : 헬기, 제자리비행, 앞에 보이는 철탑 우측에서 제자리비행 해주십시오. 하단 부하 내측 접속부가 과열됐습니다.]

한국전력 헬기는 1시간에 걸쳐 38km 바닷길을 왕복하며 고압송전선로를 점검했습니다. 선로가 과열될 경우 끊어질 수 있기 때문에 사람이 직접 백 50미터 위로 올라가 해상 보수 작업을 벌입니다.

[임현우/한국전력 선로점검원 : (꼭대기까지 올라가시나요?) 네. (위에서 뭘 하시게 되는 거죠?) 육안으로 확인할 수 있는 파손상태를 확인하고, 확인되면 점검하는 작업을 합니다.]

일년에 네차례씩 이뤄지는 작업 비용은 10억 원이나 되지만, 이런 육해공 점검 덕에 수도권 전기공급엔 아무런 차질이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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