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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은 사람 어떡하라고…"자살, 해결책 아니다"

김지성

입력 : 2008.10.04 07:51|수정 : 2008.10.04 0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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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자살은 사회의 전염병으로 불립니다. 또 다른 자살을 부르기 때문인데, 일각에선 자살이 사회적 범죄라는 시각까지 있습니다.

김지성 기자입니다.



<기자>

우리나라에서는 하루 평균 33명씩 스스로 목숨을 끊는 극단적 선택을 하고 있습니다.

지난 한 해 동안 자살한 사람은 모두 만 2천 명, 인구 10만 명당 24.8명으로, 10년만에 두 배 가까이 늘었습니다.

자살하는 사람의 80%는 우울증과 연관이 있다고 알려져 있는데, 치료받는 경우는 매우 적습니다.

[신영철/대한신경정신의학회 홍보이사 : 이런 사람들이 쉽게 도움을 청할 수 있는 사회적 분위기가 마련이 되어 있지 않습니다. 힘들다, 우울하다는 것을 약하다는 인식으로 갖고 있고요.]

더 큰 문제는 자살이 모방 심리를 자극해 또 다른 자살을 부른다는 것입니다.

'얼마나 힘들면 그랬겠냐'며 감싸주거나 공감해주는 듯한 사회 일각의 풍조도 여기에 일조하고 있습니다.

[홍강의/한국자살예방협회 회장 : 어려운 일이 없을 수가 없는데 그런 일을 당했을 때 참자, 참고 기다리자, 혹은 열심히 해보자, 다른 방법을 택하자, 이런 분위기가 없어진다는 말이죠.]

자살은 해결책이 아니라 가족 등 주변 사람들에게 치유할 수 없는 커다란 상처만 남깁니다.

전문가들은 우울증세가 반복되면 반드시 정신과 전문 의사나 정신보건센터를 찾아 상담하라고 당부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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