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미국 하원은 내일(4일) 구제금융 법안을 재표결에 붙입니다. 상원에 이어 무난히 통과될 것이라는 전망에도 불구하고,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가 확산되면서 미국 증시는 물론 주요국가들의 주가가 크게 떨어졌습니다
보도에 한정원 기자입니다.
미국 하원은 어제 상원을 통과한 구제금융 법안을 놓고 우리시간으로 내일 오전 표결절차를 진행합니다.
바니 프랭크 미 하원 금융위원장이 법안 통과를 조심스럽게 낙관하는 가운데, 부시 대통령은 경제를 위해 법안을 통과시켜 줄 것을 호소했습니다.
[부시/미 대통령 : 하원은 국민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서 법안을 통과시켜야 합니다. 그래야 기업의 자신감 회복이 가능합니다.]
그러나 구제금융안이 통과될 것이란 낙관적인 전망에도 불구하고 뉴욕증시는 크게 떨어졌습니다.
다우지수가 348포인트 하락했고 나스닥과 S&P 지수도 4% 넘게 떨어졌습니다.
금융위기 해소 전망이 불확실한 가운데 금융위기가 이미 실물경제 위기로 전이됐다는 우려가 증시 하락을 이끌었습니다.
아시아 시장도 하락세를 이어갔습니다.
일본의 닛케이지수는 수출 관련주를 중심으로 매도주문이 쏟아지면서 지난 2005년 이후 3년 4개월만에 만 천선이 붕괴됐습니다.
홍콩의 항셍지수와 싱가포르의 ST지수도 2% 이상 하락했습니다.
구제금융 법안이 통과되더라도 실질적인 경기회복으로 이어지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는 우려가 고개를 들면서 세계 증시는 여전히 불안한 모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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