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행정원 위생서(衛生署)는 2일 중국 헤이룽장(黑龍江)성에서 생산된 세계적 식품업체 네슬레사 분유에서 미량의 멜라민이 검출됐다고 발표했다.
TVBS 등 대만 뉴스 채널은 "네슬레의 'KLIN 성장분유'등 6종의 분유제품에서 0.06~0.854ppm의 멜라민이 검출됐다"며 "미량이지만 국민 건강을 고려해 전량 수거할 것을 전국 판매점에 전달했다"고 전했다.
예진촨(葉金川) 위생서장은 "대만 보건위생당국의 검사 결과 이 같은 사실이 확인됐다"면서 "소량의 멜라민 성분이 함유된 유제품 수입 허용 여부를 결정하기 위해 세계보건기구(WHO) 및 미국·일본·유럽의 식품안전 전문가들과 상의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이번에 '불합격' 판정을 받은 네슬레 분유제품은 지난 달 17일 위생서가 식품공업발전연구소에 검사를 의뢰해 합격 판정을 받은 제품들이어서 대만 네슬레측은 위생서에 판정 기준에 불만을 토로했다.
대만 네슬레사 대표는 "통일성이 없는 검사 결과에 솔직히 의문이 많다"며 "이번 발표로 적어도 10억대만달러(약 한화 400억 상당)의 손해가 발생했지만 우리 제품은 안전하다"고 그 자리에서 자신의 유제품을 시식하기도 했다.
지난 달 24일 멜라민 검출 기준을 홍콩과 같은 수준인 2.5ppm으로 발표해 여론의 질타를 받았던 대만 위생서는 현재 1천만 대만달러(40억원 상당)의 최첨단 질량 분석기인 LC/MS/MS를 새로이 마련해 '멜라민' 함유 여부를 검사하고 있으며 조사오차가 0.05ppm 이내로 알려진 이 분석기 검사를 통과해야만 '합격' 제품으로 발표하고 있다.
한편 1년여 동안 네슬레 분유을 먹었던 영아를 검사한 결과 '신장결석'이 발견돼 가족이 회사를 상대로 피해 보상을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우유 함유 제빵 업체들의 매상이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타이중(臺中)시 등 중부 지역 식품 업체 모임은 기자회견을 열어 계란 단백으로 우유를 대신하는 전통 제빵 기법으로 만든 제품을 12대만달러(한화 약 400원)의 저렴한 가격으로 출시한다는 자구책을 발표하기도 했다.
(타이베이=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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