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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재에도 환율 폭등…정부, 50억 달러 추가지원

진송민

입력 : 2008.10.03 07:44|수정 : 2008.10.03 0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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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 상원이 구제금융 법안을 통과시켰지만, 우리 시장은 외화 유동성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면서 어제(2일) 환율은 폭등했고, 주가는 하락했습니다.

진송민 기자입니다.

<기자>

어제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그제보다 36원 50전이나 폭등한 1,223원 50전을 기록했습니다.

지난 2003년 4월 이후 최고치로, 미 상원이 구제금융법안을 통과시켰다는 호재에도 우리 정부의 외환 보유고 논란 등으로 달러 매수세는 오히려 확대됐습니다.

7일 거래일 동안 상승하면서 지난달 30일 1,200원선을 돌파한 환율은 그제 하루 1,187원으로 떨어졌다가 다시 상승세로 돌아섰습니다.

[김재은/하나대투증권 리서치센터 연구원 : 9월 말 외환보유고가 35억 정도 감소하면서 시장의 불안감은 확대됐고요, 외국인들의 역송금 수요가 증가하면서 같이 달러 강세를 이끌었습니다.]

코스피는 하락했습니다.

20.02포인트 떨어진 1,419.65.

구제금융법안에 대한 미 하원의 표결이 남아 있어 신중론이 제기된데다 원·달러 환율이 폭등한 게 악재가 됐습니다.

외화 유동성 불안감이 확산되자 정부는 은행과 수출기업들에 달러가 공급될 수 있도록 수출입은행을 통해 50억 달러를 추가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강만수/기획재정부 장관 : 50억달러 정도의 자금을 월요일부터 공급을 해서 외환유동성의 불확실성을 제거해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미국 정부의 구제금융법안이 최종적으로 의회를 통과하고 가시적인 조치가 이어져야만 시장의 불안정성이 해소될 것이라고 증시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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