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뉴스

뉴스 > 국제

경기 침체, 실물 경제로 번지나? 미국 증시 급락

최희준

입력 : 2008.10.03 07:28|수정 : 2008.10.03 07:28

동영상

<앵커>

미국 경기 침체가 금융에서 실물로 번지고 있다는 위기감이 커지면서 미국 3대 증시가
일제히 떨어졌습니다.

뉴욕에서 최희준 특파원입니다.

<기자>

다우지수 348포인트 하락하는 등 미국 증시 3대 지수 모두 일제히 급락했습니다.

구제 금융 법안이 어제(2일) 상원을 통과한데 이어, 하원에서도 통과될 가능성이 높은 상황에서 미국 증시가 급락한 것은 금융 위기가 실물 경제 위기로 이미 전이됐다는 걱정때문입니다.

먼저, 어제 제조업 지수가 7년만에 최대의 하락폭을 기록한데 이어, 오늘은 미국의 공장 주문이 6개월만에 처음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왔습니다.

신용 위기로 자금을 조달하기 어려워지면서, 미국 기업들의 경영이 급격하게 위축되고 있음을 보여준 것입니다.

뉴욕 타임스는 미국 금융 기관들이 대출을 억제하거나, 기업에 돈을 빌려주더라도, 높은 금리를 요구하면서 특히, 중소 기업들이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미국 노동부의 지난주 신규 실업 수당 청구 건수도 7년만에 최악인 49만 7천명으로 나오면서 내일 나오는 9월달 실업률에 대한 불안감이 커졌습니다.

미국에서는 올들어 8월까지 60만 5천개의 일자리가 사라졌습니다.

신용 경색 확산으로 은행들끼리도 서로 돈을 빌려주지 않으면서 3개월짜리 리보는 나흘 연속 오름세를 이어가면서 4.21%까지 상승했습니다.

국제유가는 경기 침체 우려 속에 어제보다 4.6% 급락한 배럴당 93.97달러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기업 활동은 위축되고 고용 시장은 악화되고 있습니다.

시장에서 돈이 마르면서 실물 경제가 타격을 받는 모습이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습니다.

SBS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