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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를 넘어선 '악플'…근본적인 대책 마련해야

이한석

입력 : 2008.10.03 07:15|수정 : 2008.10.03 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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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 사건에서도 드러났듯이 연예인을 둘러싼 악성 루머는 이미 도를 넘어선지 오랩니다. 근본적인 대책마련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다시 높아지고 있습니다.

이한석 기자입니다.

<기자>

야쿠자 폭행설, 후배 연예인의 부인과의 염문설 등 잇따른 괴소문에 시달리던 가수 나훈아씨가 지난 1월, 입을 열었습니다.

[나훈아(지난 1월 25일 기자회견) : 제가 (바지를) 내려서 5분을 보여드리겠습니다. 아니면 믿으시겠습니까.]

기자회견 직후 나 씨에 대한 괴소문은 가라 앉았지만, 연예인들에 대한 소문과 악플은 계속 이어졌습니다.

재벌이나 동료 연예인과의 염문설을 비롯해 심지어 음독설, 낙태설까지 잇따른 괴소문은 인터넷 퍼나르기와 댓글과 함께 급속도로 퍼졌습니다.

영화배우 이나영씨는 지난달 동료 남자배우와의 결혼설로 탤런트 소유진씨는 지난 6월 동료와의 연애설로 악플이 잇따르는 등 큰 곤욕을 치러야 했습니다.

[모 연예인 매니저 : 소문이 사실이 아니더라도 소문때문에 심적으로 괴롭다는 거죠. 일반인들은 진실인지 아닌지 모르니까.]

악성루머의 피해는 연예인에서 일반인으로까지 확산됐습니다.

지난해 6월에는 체중을 40kg이나 감량한 한 여고생이 방송에 출연했다가 악성 댓글에 시달린 끝에 목숨을 끊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악플의 피해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인터넷 주요 포털들도 댓글을 차단하는 등 자구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정부도 최근 사이버 모욕죄를 신설하기로 하는 등, 인터넷 안에서 명예훼손 행위에 대한 대책을 마련해 이르면 다음달 법안을 국무회의에 상정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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