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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날 괴롭히는지.. 세상에 섭섭" 울며 하소연

박현석

입력 : 2008.10.02 20:12|수정 : 2008.10.02 2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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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최진실 씨는 최근 탤런트 안재환 씨 사망과 관련한 각종 악성소문 때문에 괴로워 해 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어젯(1일)밤에는 세상사람들에게 섭섭하다는 말을 남겼고 숨지기 직전 한 지인에게는 죽고싶다는 말을 하기도 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보도에 박현석 기자입니다.

<기자>

숨진 최진실 씨를 최초로 발견한 최 씨 어머니는 "술에 취한 최 씨가 자정쯤 귀가해 침대에 앉아 울면서 고 안재환 씨와 관련한 '25억 사채설'에 억울한 심경을 토로했다"고 말했습니다.

세상 사람들에게 섭섭하다, 사채니 뭐니 자신과는 상관이 없는데 왜 이렇게 괴롭히는지 모르겠다는 것이었습니다.

또 어제는 영화배우 정준호 씨에게 전화를 걸어 '세상이 어떻게 자신을 사채업자로 몰아갈 수 있느냐, 이건 아니지 않냐'며 하소연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최 씨는 어제 제약회사 광고 촬영도 몸 상태가 나쁘다며 중간에 중단하고 매니저 박 모씨에게 밤늦게까지 고민을 털어놓았습니다.

[박 모 씨/최진실 씨 매니저 : 어제 (술자리에서) 마지막까지 같이 있었어요.]

경찰은 최 씨의 침실에서 너무 괴롭다는 내용의 메모도 발견되는 등 최근 최 씨가 극도의 정신적 고통을 느끼고 있었던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런 고통 때문인지 최 씨는 주변 사람들에게 죽고 싶다는 이야기도 자주 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고 최진실 씨 측근 : 내가 제일 싫어하는 직업이 사채업자인데 나한테 그런 얘기를 하니깐 너무 황당하다…]

경찰은 특히 최씨가 아이들을 잘 돌봐달라는 문자메시지를 보내기 직전에도 한 지인에게 전화를 걸어 "요즘 살기 싫다 죽고싶다"라는 말을 한 사실도 확인했습니다.

경찰은 이에 따라 최 씨가 자살에 이르게 된 가장 큰 동기중 하나가 사채설 괴담 때문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최 씨의 최근 통화기록과 행적, 주변 인물들의 진술을 토대로 자살 동기를 수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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