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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화 물꼬 텄지만…남북 군사회담 성과없이 종료

이성철

입력 : 2008.10.02 20:47|수정 : 2008.10.02 2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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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다음 뉴스입니다. 오늘(2일) 새정부들어 처음으로 남-북 군사실무회담이 열렸습니다. 얼어붙은 대화의 물꼬가 트였다는 점에서는 의미가 있었지만 분위기는 싸늘했고 실질적인 성과도 없었습니다.

이성철 기자입니다.

<기자>

8개월만에 열린 남북 군사실무회담은 팽팽한 신경전으로 시작됐습니다.

[오랜만에 만났는데 악수도 안 하시나요?]

북측은 회담 전 과정을 언론에 공개하자고 주장했고 남측은 관례대로 앞부분만 공개하자고 맞섰습니다.

[박림수/북측 대표 : 비공개로 하겠다는 전제를 담보로 달라, 그래야 회담하겠다. 그게 과연 옳은 태도입니까?]

[이상철/남측 대표 : 비공개로 한다는 합의하에 제가 이자리에 나와 있다는 것 다시 한번 상기시켜 드립니다.]

북측은 "남측 민간단체들이 남북한 합의를 무시한 채 북한에 전단을 살포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책임자 처벌과 재발방지 약속을 요구했습니다.

또 전단살포가 계속되면 개성공단과 개성관광, 군사분계선 통과 등에 대응 조치가 있을 것임을 경고했습니다.

[이상철/남측 대표 : 최고지도자에 대한 비난성 내용이 많이 들어있기 때문에 상당히 민감하게 생각하고 있고.]

남측은 이명박 대통령에 대한 비방 중단과 대화 전면 재개, 금강산 관광객 총격 사건 진상규명 등을 거듭 촉구했습니다.

남북 군사당국이 대화의 물꼬는 텃지만 입장차이만 확인하고 헤어져 얼어붙은 남북관계가 당장 풀리기는 힘들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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