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진도 70대 노인 사망 사건, 부검에서 사인 뒤집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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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월 전라남도 진도에서 한 70대 박모 노인이 사망했다. 당시 시신을 검안한 공중보건의는 술에 취한채 선풍기를 툴고 자다 '저체온증'으로 사망했다고 판단했다.
유족인 박 노인의 두 자녀는 사망 진단을 의심치 않고 장례식을 마쳤으나, 동네에서 이상한 소문을 듣게 된다. 즉, '할아버지가 장파열로 사망했을 것'이라는 내용이었다.
소문이 점점 퍼지자 두 남매는 경찰에 시신 사진을 요구했고, 온 몸에 상처를 입고 사망한 부친의 사진을 보게 된다. 이들은 다시 시신을 무덤에서 파내 부검을 의뢰했고, 이후 전혀 다른 사인을 듣게 된다.
숨진 박 노인의 시신은 갈비뼈 오른쪽 5개 왼쪽 2개 절단, 간파열, 척추골절 2마디, 등뼈 두 마디 절단 등의 심각한 외상을 가지고 있었고, '가슴 부위 손상'으로 사망했다는 사인이 밝혀졌다.
장례식 중에도 이상한 점은 발견됐었다. 박 노인의 딸은 아버지의 시신에서 수의가 다 젖을 정돌 피가 흥건이 흘러나와 이상하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증언했다.
박 노인은 사망 전날 저녁 동네 상점에서 주민 몇명과 함께 술을 마셨던 것으로 드러났다. 하지만 술을 마신 뒤 행적에 대해서는 여러 목격자들의 진술이 엇갈렸다. 다시 재수사에 들어간 경찰도 이미 증거가 대부분 소멸된 상태에서 수사의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유가족들은 폭행이나 교통사고를 당했거나 계단에서 추락했을 여러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고, 당시 부친의 외상을 발견하고도 방치한 경찰과 이웃 주민들에게 책임을 묻고 있다.
(SBS인터넷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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