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뉴스

뉴스 > 사회

'뉴질랜드산'마저 멜라민…소비자 불안감 커져

조성원

입력 : 2008.10.02 07:23|수정 : 2008.10.02 07:23

동영상

<앵커>

다음은 멜라민 파문 속보입니다. 분유와 이유식에 쓰이는 뉴질랜드산 첨가제 에서도 멜라민이 검출됐습니다. 극히 적은 양이긴 하지만 소비자들의 불안감은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먼저 조성원 기자입니다.

<기자>

국내의 분유나 이유식의 첨가물로 수입되는 뉴질랜드 산 락토페린 9건을 수거해 검사한 결과 2건에서 멜라민이 검출됐습니다.

식약청에 따르면, 수입해 분유의 원료로 쓴 회사는 파스퇴르유업과 남양분유이며, 검출된 양은 각각 1.9피피엠과 3.3피피엠으로 극히 소량입니다.

파스퇴르유업 측은 분유 제조에 사용하는 락토페린을 원래 호주산을 써 오다가 최근 뉴질랜드산도 수입해 사용하고 있다고 밝혔고, 남양유업은 아직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습니다.

락토페린이란, 사람과 젖소의 초유에 많이 들어있는 항 바이러스성 단백질로 면역력을 높여주기 때문에 분유와 이유식 등에 첨가물로 쓰입니다.

중국 이외의 국가로부터 수입된 유가공품에서 멜라민이 검출된 것은 처음입니다.

식약청은 그러나 락토페린을 원료로 사용한 제품 19건에서는 멜라민이 검출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식품 당국은 락토페린 원료에서 나온 멜라민 양은 문제가 될 정도는 아니라고 설명했습니다.

락토페린에서 멜라민이 나온 이유에 대해 일부 전문가들은 농약이 동물의 체내에서 대사하는 과정에서 자연적으로 생긴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중국의 경우처럼 고의로 넣은 것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SBS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