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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수록 늘어나는 무역적자…'수출 한국' 빨간불

정형택

입력 : 2008.10.01 20:15|수정 : 2008.10.01 20:15

4개월 연속 적자…9월까지 누적적자 142억달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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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우리 경제의 마지막 보루, 수출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지난 달 무역수지가 4개월 연속 적자를 냈고 올 한해를 통틀어 보면 외환위기 이후 11년만에 적자로 돌아설 게 거의 확실시 되고 있습니다.

먼저 정형택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달 수출은 377억5천만 달러로 28.7%가 증가했습니다.

반면 수입은 수출증가율보다 크게 높은 45.8%나 늘면서 396억 달러에 달했습니다.

철근과 원유 등 원자재 수입이 크게 늘면서 수입증가를 이끌었습니다.

이에 따라, 9월 무역수지는 19억 달러 적자를 기록했습니다.

지난 4월 이후 4개월 연속 적자로 올 들어 지난달까지 누적적자는 142억 달러에 달합니다.

[정재훈/지식경제부 무역정책관 : 4/4분기 동안에 140억 흑자를 낸 다는 것은 불가능 하겠죠.]

특히, 주력 품목들의 수출이 걱정입니다.

수출의 8%를 차지하는 반도체 수출은 가격 하락으로 10%가 줄었고 컴퓨터와 컬러TV 수출 역시, 각각 31.4%와 12.2% 감소했습니다.

자동차도 선진국의 수요부진에 노동조합의 파업까지 겹치면서 지난달 수출은 22억 6천만 달러로 18.4%나 감소했습니다.

[송원근/한국경제연구원 연구위원 : 세계 경기침체에서 벗어나고 특히 선진국의 경기가 회복되기 전까지는 어려운 상황에 계속해서 직면할 것으로 보여집니다.]

정부는 이달부터 국제유가 하락분이 반영되면 무역수지가 다소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금융위기가 실물경기 침체로 확산되고 있는 상황이어서 올 무역수지는 외환위기 이후 11년만에 최대폭의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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