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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독했던 라마단은 끝났다…이제부터 축제 시작

이민주

입력 : 2008.09.30 21:00|수정 : 2008.09.30 2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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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이슬람 신자들의 금식월인 라마단이 오늘(30일) 밤 끝납니다. 내일부터는 이슬람권 최대명절인 이둘 피트르가 시작됩니다.

카이로에서 이민주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기자>

40도를 웃도는 찜통 더위 속에서 갈증과 배고픔을 참아내야 했던 한 달.

혹독한 수련, 그리고 이웃과의 나눔을 통해 이슬람 신자들은 신앙심과 공통체 의식을 다졌습니다.

[하디다 : 몸은 힘들었지만 무슬림으로서의 정체성을 확인한 좋은 기회였습니다.]

다만, 올해 라마단 기간동안엔 이슬람권에서 유난히 테러와 납치 사건이 빈발해 '평화의 달'이란 취지가 빛을 바랬습니다.

300명 이상의 사상자를 낸 파키스탄 메리어트 호텔 자폭테러를 비롯해 이라크와 아프간, 이집트, 팔레스타인 등지에서 유혈 분쟁과 납치 사건이 잇따랐습니다.

[아델 : 신성한 달에 대규모 살상이 일어난 것에 무척 실망했습니다.]

해마다 라마단 뒤에는 '이둘 피트르', 줄여서 '이드'라고 불리는 사흘동안의 축제가 이어집니다.

상당수 이슬람 국가에서 오늘부터 이미 연휴가 시작됐습니다.

[댈렐 : 명절 음식 만들고 새 옷도 사고 가족·친구들과 재미있게 보낼 계획입니다.]

'이드'엔 대부분 멀리 떨어진 가족이나 친지를 방문하거나 여행길에 나서 우리 추석이나 설같은 민족의 대이동이 연출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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